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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10호 시정

남포·광복·부평동 ‘부산의 명동’ 명성 되찾아

영도대교, 야시장, 트리축제… 볼거리 풍성
유동인구·상가매출 30%↑… 활기 넘쳐

내용

부산 원도심이 확 살아났다. 원도심을 찾는 내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주변 상가 매출은 급증했다. 최근 다시 다리를 들기 시작한 영도대교에, 부평깡통시장 야시장 개장, 광복로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같은 볼거리·즐길거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남포·광복·부평동 일대 거리와 상가는 주말, 밤낮없이 사람들로 붐빈다.

원도심 상가는 늘어난 손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광복로 일대와 자갈치·국제·부평시장, 남포·광복로 지하상가, 남포동 건어물도매시장,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 이 일대 상점들은 손님이 30%이상 늘었다. 1998년 부산시청, 경찰청, 법조타운의 잇단 이전으로 긴 침체기에 빠졌던 부산 중구 원도심이 '부산의 명동'이라는 옛 명성을 온전하게 되찾은 것이다.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광복로 모습
부산 중구 원도심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영도대교 도개,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부평깡통시장 야시장 개장 등 볼거리가 늘어나 시민·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사진은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광복로 모습).

크리스마스트리축제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
크리스마스트리축제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

낮엔 영도대교 도개 구경
밤엔 트리축제·야시장 인기

지난달 28일 낮 12시, 롯데백화점 광복점 옆 영도대교 주변과 자갈치시장 일대는 시민·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영도대교가 다리를 드는 모습을 보러 온 관광객들이다.

시곗바늘이 12시 정각을 가리키자,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주변에 설치한 대형 스피커에서 '부산갈매기', '굳세어라 금순아'같은 노래가 흘러나오며 다리 한쪽이 서서히 올라갔다. 31.3m, 5층 건물 높이의 다리가 번쩍 서는 모습에 구경꾼들은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젊은 청년들은 신기한 마음에, 어르신들은 추억에 젖는 모습이었다.

영도대교가 다리를 들어올린 모습
영도대교가 다리를 들어올린 모습.

어릴 적 본 영도대교를 다시 보러 왔다는 이민희(65·여) 씨는 "영도대교가 다리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며 "그때 즐겨 먹던 어묵·고갈비를 먹으러 가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15분 간의 영도대교 도개가 끝나자 관광객들은 자갈치시장, 건어물도매시장, 롯데백화점, 지하상가 등으로 발길을 옮겼다. 영도대교를 구경한 관광객들은 선물을 사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상가·식당을 찾았다.

해가 지면 영도대교 맞은편 광복로가 들썩인다. 오는 5일까지 제5회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앞∼시티스폿(옛 미화당 백화점)∼국제시장, 시티스폿∼근대역사관 구간 등 모두 1.16㎞에 크리스마스트리와 빛 조형물이 서 있다. 광복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찾은 수 만 명의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시티스폿의 초대형 트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연인들, 트리에 새해 소망을 적어 다는 젊은이들, 거리 곳곳에서 열리는 문화공연을 구경하는 중년 부부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야시장 주말마다 5천∼7천명 몰려
개장 두 달 만에 관광 명소로 우뚝

지난해 10월 29일 개장한 부평깡통시장 야시장은 두 달 만에 부산의 새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영도대교·크리스마스트리축제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는 것.

오후 7시,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 야시장은 겨울 추위를 완전히 잊은 듯 후끈 달아올랐다. 개장 30여분 만에 야시장 골목은 관광객으로 가득 찼다. 몇 달 전만 해도 해가 지면 인적이 뚝 끊겼던 부평깡통시장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야시장 뿐 아니라 인근 족발 골목과 야시장을 잇는 거리의 치킨집과 양곱창 전문점 등 주변 음식점들은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부평깡통시장 야시장
부평깡통시장 야시장.

트리축제와 야시장을 보기 위해 서울에서 왔다는 김나래(27·여) 씨는 "블로그에서 야시장을 소개하는 글을 보고 찾아왔다"며 "서울 사람들 사이에서 부평깡통시장 야시장은 부산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곳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말했다.

부산광역시와 중구는 원도심에 더 큰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부평깡통시장 야시장 규모를 기존 110m에서 300m로 늘리고, 노점 매대도 30개에서 90개로 늘릴 계획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영도대교-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부평깡통시장 야시장-국립해양박물관-산복도로를 잇는 연계 관광코스 개발에 나섰다. 시티투어버스 노선을 바꿔 영도대교를 경유토록 하고, 영도대교 아래를 지나는 유람선도 띄울 계획이다.

작성자
조현경
작성일자
2014-01-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10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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