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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07호 시정

낮엔 어르신 추억·밤엔 젊음의 열기

■ 부산 원도심 현장 가 보니

내용

영도대교 도개 보러 매일 발 디딜 틈 없는 인파

지난 8일 낮 12시, 롯데백화점 광복점 옆 영도대교 주변과 자갈치시장 일대는 수천명의 인파로 북적거렸다. 47년 만에 영도대교가 다시 다리를 드는 모습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 행렬이 이어졌다. 낮 12시 정각, 사이렌 소리와 함께 영도대교 한 쪽 다리가 번쩍 들렸다. 대형 스피커에서 ‘굳세어라 금순아’ ‘부산갈매기’ 같은 부산노래가 흘러나왔다. 관광객들은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옛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는 듯했다.

자갈치·건어물시장·상가·식당·카페 내외지인 북적

영도대교가 제 모습을 되찾자 관광객들은 자갈치시장, 건어물도매시장, 롯데백화점, 지하상가 등으로 빠르게 발길을 옮겼다. 선물을 사고, 쇼핑을 즐기며, 점심식사를 위해 상가·식당을 찾은 것이다. 김윤원 자갈치상인연합회장은 “영도대교 관광객들로 자갈치시장 손님이 최근 30%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부산 중구 원도심이 새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부산 원도심은 1998년 부산시청, 경찰청, 법조타운의 잇단 이전으로 급격한 침체기를 겪었으나 최근 ‘부산의 명동’이라던 옛 명성을 온전하게 되찾았다. 영도대교 도개, 부평깡통시장 야시장 개장, 광복로 크리스마스트리축제 같은 대형 호재가 겹치면서 시민·관광객의 발길이 밤낮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유동인구가 늘다보니 식당·카페도 사람으로 넘쳐났다. 옷·신발가게도 늦게까지 손님을 맞았다.

밤엔 야시장·트리축제…광복로 ‘부산 명동’ 실감

인파로 북적이는 광복로
부산 중구 원도심이 확 살아났다. 최근 도개를 시작한 영도대교에, 부평깡통시장 야시장 개장, 광복로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같은 볼거리·즐길거리가 많아지면서 유동인구가 크게 늘고, 상가매출이 급증했다(사진은 인파로 북적이는 광복로).

해가 지면 영도대교 맞은편 광복로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트리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앞~시티스폿(옛 미화당백화점)~국제시장, 시티스폿~근대역사관 구간 등 모두 1.16km에 크리스마스트리와 빛 조형물이 들어섰다. 광복로는 수만명의 관광객으로 가득 찼다. 이들은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거리공연을 감상하며 축제를 즐겼다. 여자친구와 광복로를 찾은 박상호(28·연제구 연산동) 씨는 “트리 불빛이 너무 환상적”이라며 “볼거리도 많아 데이트 코스로 너무 좋다”고 말했다. 트리축제는 내년 1월 5일까지 광복로를 화려한 불빛으로 물들인다.

광복로 주변 식당·카페는 어디든 만석. 밤 10시가 넘어도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빙수 전문점 ‘설빙’ 정선희 사장은 “트리축제를 구경한 관광객들이 쉬기 위해 많이 찾는다”며 “성수기인 여름철과 비슷할 정도로 손님이 몰려든다”고 말했다.

원도심 상권의 한켠인 부평깡통시장 야시장도 축제 분위기다. 매일 오후 6시 문을 여는 야시장은 먹거리 천국. 바나나 튀김, 베트남 짜조 등 이색 길거리 음식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좁은 골목은 미어터지기 일보직전이었다. 기존의 부평시장 음식점들도 밤 12시까지 손님으로 북적였다.

김종열 부평깡통시장상인회장은 “트리축제·영도대교를 보러 온 관광객들이 밤이면 어김없이 야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며 “오랫동안 침체되었던 인근 가게도 손님과 매출이 덩달아 늘었다”고 말했다.

작성자
박재관
작성일자
2013-12-1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0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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