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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면역력 떨어지면 찾아오는 불청객 ‘대상포진’

내용

대상포진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중장년층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상포진도 그중 하나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 유·소아기 때 앓은 수두가 시간이 지난 후 활성화하면서 발생하는 병이다. 과거에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은 일생 동안 대상포진바이러스를 갖게 된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하는데, 신경 괴사와 염증을 유발하고 피부에 작은 물집을 형성한다. 처음에는 작은 물집이 드문드문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띠 모양으로 뭉친다. 이것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헤르페스라고도 불린다.

흔하지만 끔찍한 신경통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대상포진. 이번 호에서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대상포진에 대해 알아본다.

 

몸살 기운 생기면 의심해야

초기에는 열이 나고 기운이 없어지며, 몸 여기저기가 쑤시는 몸살이 나타난다. 이후 발병한 부위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 

많은 환자들은 얼굴에 발병할 경우엔 치과를, 어깨의 경우엔 통증클리닉을 방문한다. 대상포진 통증을 치통·근육통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피부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도 어렵다. 초기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대개 파스를 붙이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3~5일을 기점으로 생기는 피부병변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퍼진다.

 

연령대 높아질수록·면역력 약할수록 발병률 급증

지난 2008년 국내 기준 대상포진 바이러스 보균자는 87.6%로 집계됐다. 해외에서는 50세 이상 인구 95%가 보균자라는 조사가 있다. 학계에서는 전 세계 50세 이상의 90%일 것으로 추측한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많이 발생한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발병률이 높다. 50대는 1천 명당 10~15명, 70대는 1천 명당 25~35명 정도로 집계된다. 

면역력이 약해질 때 주로 발생하는데,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특별히 더 조심해야 한다. 국내 대상포진 환자는 당뇨·고혈압·신부전·심부전·폐결핵 등 만성질환자가 증가하면서 꾸준히 늘고 있다.

 

단순포진·봉와직염과 혼동되기도

대상포진은 증상의 특성상 다른 질환과 혼동되는 경우가 잦다. 첫 번째는 단순포진이다. 단순포진은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입술이나 성기 주위에 발생한다. 피부 발진·수포성 병변과 함께 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발생 부위가 1.2cm 정도로 작다. 

단순포진은 물집이 한 곳에 생기는 반면, 대상포진은 신경띠를 따라 길게 나타나는 게 차이점이다. 단순포진은 재발률이 높지만, 대상포진은 한 번 앓으면 거의 재발하지 않는다. 단순포진은 비슷한 자리에 반복해서 생기지만, 대상포진은 부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다리에 나타나는 급성 피부 감염증 봉와직염도 통증과 피부증상이 같이 나타나 대상포진으로 혼동하기 쉽다. 단, 봉와직염은 물집보다는 발진과 부종이 더 많이 나타난다.

 

합병증·후유증 무서운 대상포진

사실 대상포진은 흔하게 발생하며 심각한 질환이 아니다. 다만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경우 또는 발생 부위에 따라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바이러스가 침범하는 위치에 따라 눈·귀·얼굴·배뇨 중추 신경 등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얼굴이나 눈에 발생한 대상포진은 시력이나 청력에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항문 주위에 물집이 잡히면 대소변을 보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대상포진을 앓은 후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에게 나타나는 

신경통도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전체 대상포진환자 중 약 10% 정도에서 발생한다. 환자들은 피부 표면이나 피부 깊은 곳에서 찌르거나 예리한 통증·지속적으로 타는 듯한 통증·전기충격 같은 통증 등 다양한 통증을 느낀다. 통증 부위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 후에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는 경우에는 통증 완화 연고·항경련제 등을 처방하거나 신경차단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재발률 낮지만 만성질환자는 조심해야

재발률은 1~6%로 낮은 편이지만, 대상포진을 3~4차례 겪었다고 말하는 환자들이 많다. 약으로 치료했다고 생각하거나 단순 포진을 대상포진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암이나 당뇨·간 경화 등 만성 질환 환자의 경우에는 비교적 재발 우려가 높다. 대상포진은 면역 체계가 약화될 때 찾아오는 병이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치료 예방 … 60세 이상 백신접종 권고

대상포진이 의심될 경우에는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첫 번째 발진이 나타난 후 72시간 전에 치료를 받아야 통증의 정도와 기간을 줄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50세 이상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으로 대상포진을 100% 막을 수는 없지만, 발병률이 50%로 낮아진다. 예방접종을 하면 대상포진을 훨씬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으며, 대상포진 후 통증 발생률을 낮춰준다.

 

 

 

 

좋은강안병원 신경과 전문의 이주호 

 

이주호

좋은강안병원

신경과 전문의

부산이야기 기사 입력 2018-12-12 부산이야기 12월호 통권 146호
자료출처 : 함께 나누고 싶은 '부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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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051-888-1298)
최근 업데이트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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