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11월호 통권 145호호 칼럼

과격하게 운동, 나도 모르게 급성신부전?

내용
허혈성, 약물, 요로결석

 

 

 

 

 

신장(콩팥)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몸에 있는 수분과 전해질을 적정 상태로 유지하고,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며 축적된 찌꺼기(대사산물)를 여과해 소변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혈압을 조절하고 혈액을 만드는 데 필요한 물질을 만드는 기능도 한다. 신부전이란 신장(콩팥)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정상적인 기능을 상실하는 것을 말하는데,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번 호에는 그중 급성신부전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들어 20대 환자 늘어나는 추세

 

급성신부전이란 원인과 관계없이 신장 기능이 수 시간에서 수일 내로 갑자기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정상적으로 노폐물이 배설되는 것이 어려워지고, 그 결과 몸속에 노폐물이 축적돼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이 깨진다. 최악의 경우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과거에는 주로 노년층에서 나타나는 질병이었으나 최근에는 젊은 세대에서도 많이 발병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년~2016년) 급성신부전을 앓는 20대 환자 수가 45.3%(709명)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에는 스피닝이나 크로스핏 등과 같은 단시간 고강도 운동을 하다가 급성신부전이 발생하거나 술을 마시고 한쪽으로 뻗어버린 채 잠이 들었다가 신장에 이상이 생긴 경우도 있다. 이 두 가지 모두 근육이 파괴되는 횡문근융해증에 의해 급성신부전이 발생하는 사례다. 전자는 자신의 체력에 맞지 않는 고강도 운동이 근육에 손상을 일으켜 미오글로빈이 혈액으로 스며들어 신장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다. 후자의 경우 몸의 한쪽 면에만 압박이 가해져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아 근육 손상을 일으켜 급성신부전이 생기는 경우다.

 

소변량 급격히 줄면 의심해야

 

급성신부전이 발병하는 가장 큰 이유는 허혈성 원인 때문이다. 심한 탈수·과다 출혈·화상·심한 구토·장기적인 이뇨제 복용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약 55%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0%는 신장 자체의 문제로 항생제·통소염제·방사선 검사 약재 등 약물에 의한 신독성 및 급성 간질성 신장염이나 급성 사구체신장염 때문에 발병한다. 5%는 신장 활동 이후 발생한 문제로 소변 배출 경로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주로 요로 결석·종양·요로 협착 등 요로계의 일부분이 폐쇄돼 발생한다.

급성신부전의 주요 증상은 소변량이 하루 400cc 미만으로 감소하는 핍뇨가 올 수 있으나 소변량은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도 많다. 신장 손상의 원인·정도·신기능의 저하 속도에 따라 여러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체액의 조절능력이 없어지면서 전해질 이상, 즉 저나트륨혈증, 고칼륨혈증, 저칼슘혈증, 대사성 산혈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울혈성 심부전이나 폐부종이 발생한다. 소화기 증상으로는 식욕감소·오심·구토·설사·위장관 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신경계 이상으로 의식 혼탁부터 심한 발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급성신부전 원인과 합병증 동시 치료

 

검사방법으로는 소변검사로 단백뇨의 유무를 조사하는 요 단백검사, 혈뇨가 나오지 않는가를 조사하는 잠혈반응, 소변을 원심분리기에 걸어서 생긴 침전물을 현미경으로 보는 소변검사 등이 있다. 혈액검사에서는 혈청 중에 들어있는 전해질

(나트륨, 칼륨, 칼슘 등)과 크레아티닌, 요산, 요소질소 등의 요소 화합물의 양을 조사한다. 그 밖에 원인이 되는 병을 조사하기 위해 심전도와 X선 촬영 등의 검사와 필요에 따라 초음파, 복부 CT, 신우조영술 등과 같은 다른 방사선학적 검사도 이뤄진다. 원인 질환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신장조직검사가 함께 진행된다.

급성신부전의 치료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게 된다. 원인을 교정하는 방법과 신부전에 따른 합병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 수분을 제한하기도 하고, 체액 및 전해질 균형을 위한 약물치료와 충분한 칼로리 공급, 단백질 제한, 감염 예방 및 치료를 시행한다. 합병증이 심각해 약물치료를 해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투석을 진행하며, 급성신부전 투석에는 주로 혈액투석이나 지속적 신 대체 요법(CRRT)을 적용한다. 지속적 신 대체 요법 시행 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다면 소염진통제·항생제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급성신부전은 환자의 증상 및 질병 진행의 속도에 따라 경과가 매우 다양하다. 

 

적절한 치료 받아야 완치 가능

 

신장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만성신부전으로 이행되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급성신부전 예방을 위해서는 실생활에서 지나친 탈수를 막고, 급성신부전을 야기할 수 있는 약제(소염진통제, 항생제, 성분을 확인할 수 없는 민간요법 등)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기검사에서 ‘신기능 저하’ 소견이 보일 때에는 신장 전문의를 찾아 현재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강안병원 신장내과 과장 김지환

김지환

좋은강안병원

신장내과 과장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8-11-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11월호 통권 145호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