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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출범, 부산 민주정신 계승 첫걸음

부산은 지금 - 부마민주항쟁과 민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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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그날이 온다. 그날, 바로 부산과 마산에서 부마민주항쟁이 발발한 그 날이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10월 20일까지 부산·마산 및 창원 등 경남 일원에서 유신체제에 대항해 발생한 민주화운동’을 말한다. 부마민주항쟁은 4·19 혁명 이후 오랫동안 짓눌린 우리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민중항쟁이라고 정의 내려야 할 것이다. 

 

지난 8월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39년 만에 출범했다. 이는 저평가 되어온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사건이다(사진은 부마민주항쟁 당시 모습).   

▲지난 8월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39년 만에 출범했다. 이는 저평가 되어온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사건이다(사진은 부마진주항쟁 당시 모습) 사진제공-국제신문 

 

지난 8월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출범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에서 시작된 시위는 부산지역의 수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가세했고, 18일에는 결정적으로 마산과 경남 일원으로까지 확산됐다. 박정희 유신 정권은 10월 18일 0시에 부산에 계엄령을 선포했고, 10월 20일 정오에 마산과 창원 일원에 위수령을 선포했다. 그런 가운데 10월 26일 당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박정희 시해 사건으로 유신 독재가 종말을 고했다. 

 

이렇게 부마민주항쟁은 유신 독재를 종식시키는 결정적 민중항쟁이었다. 이후 1980년 ‘서울의 봄’을 거쳐 신군부의 정치적 도발에 저항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발발했다. 그리고 7년 후 신군부의 독재를 무너뜨린 6월 항쟁이 발발했다. 그러니 부마민주항쟁은 4·19 혁명에서 6월 민주항쟁까지 이어지는 도도한 민주화 대장정의 토대였던 것이다.

 

하지만 부마민주항쟁의 중차대한 역사적 성과는 그늘에 가려져 왔다. 그간 여러 단체와 개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마민주항쟁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일군 4대 항쟁 중에서도 유독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않는 등 부당하게 저평가돼 왔다. 마침내 지난 8월 22일 39년 만에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하 ‘기념재단’)이 출범했다. ‘기념재단’의 출범은 우리의 민주주의 도정에서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성이 제대로 자리매김하면서 우리 사회에 민주주의 가치를 더욱 확산해 나갈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이다.

 

부산의 민주희생정신 기리는 ‘민주공원’

 

부마민주항쟁의 현장이었던 부산에는 민주공원이 있다. 중구에 위치한 민주공원은 부산시민의 숭고한 민주희생정신을 기리고 자라나는 후세를 위한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999년 10월 16일 부마민주항쟁 20주년 기념일에 개관했다. 

 

민주공원 입구의 장승터 옆에는 4·19광장이 있다. 4·19 혁명의 희생자를 위한 위령탑과 영령봉안소가 있는 곳이다. 장승터를 지나 위로 올라가면 민주항쟁 벽화가 새겨진 추모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민주공원을 올려다보면 민주공원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뜻기림횃불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뜻기림횃불은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인내를 상징하는 것으로 민주화 운동의 드높은 기상을 상징한다. 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에는 민주항쟁의 개념과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상시전시실이 있다. 기획전시실에는 항쟁기념일에 맞춰 다양한 기획전시가 열린다. 

 

민주공원은 부산시가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에 관리·운영을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4·19 혁명과 부마민주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져온 민주화운동을 평가·정리하고 그 정신을 기념·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기념사업회’는 1989년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라는 명칭으로 창립해, 1997년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로 이름을 바꿨다. 

 

기념재단·기념사업회 … 민주주의 발전에 큰 역할 해야

 

‘민주공원’은 ‘기념사업회’가 우리의 민주화 역사에서 중요한 4대 민주항쟁(4·19 혁명, 부마민주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부산시로부터 위탁받은 부산의 상징적인 민주화 요지인 셈이다.

 

지난 8월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창립됐다. 이에 따라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중장기적으로 부마항쟁과 관련된 기념사업 및 연관 사업은 ‘기념재단’에 이양하면서, 부마항쟁을 넘어 6월 민주항쟁 및 그 이외 부산지역에서 발발한 민주항쟁을 기념하고 계승하는 방향으로 사업의 중심축을 옮겨야 할 것이다. 

 

또한 ‘기념사업회’는 ‘민주공원’의 볼거리와 문화·예술공연을 확충해 민주공원 자체가 전국적으로 부산의 민주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부설기관인 ‘민주주의사회연구소’, ‘민주시민교육원 나락한알’의 토대를 더욱 강화해 학술연구사업 및 민주시민교육역량을 대폭 확충하고 그 바탕 위에서 ‘기념사업회’가 부산 민주주의의 이론·실천적 기지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념사업회’는 ‘민주공원’을 활용한 사업을 더욱 견고히 이루어내고, ‘기념재단’과 협력 및 연대를 통해 상생하며, 두 단체가 부산과 우리 사회 전체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하는 단체가 돼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2016년 촛불혁명이 되살아난 유신 독재를 다시 무너뜨렸듯이 우리 사회에 끊임없이 민주, 평화, 통일의 촛불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종기 민주공원 관장/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상임이사

부산이야기 기사 입력 2018-10-01 부산이야기 10월호 통권 144호
자료출처 : 함께 나누고 싶은 '부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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