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10월호 통권 144호호 칼럼

뼈 유연한 10대, 그래서 더 위험한 척추측만증

닥터B의 의학칼럼 - 수험생 척추 건강

내용

해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국가적 행사로 인해 수험생들은 육체·정신적으로 모두 극도의 긴장 상태가 된다. 수능이 끝나면 그동안 방치된 허리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는 학생들이 유난히 많다. 척추의 변형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바른 자세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척추측만증과 그에 대한 예방에 대해 알아보자.

척추측만증 관련 이미지

장시간 앉아있는 수험생, ‘척추측만증’ 주의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0대부터 50대까지 척추측만증 환자 수 중에서 10대가 전체 53.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10대는 척추 성장기로 뼈가 유연해 척추의 변형이 오기 쉬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은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있거나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니는 등 수능을 준비하며 만들어진 생활습관 탓에 척추측만증에 더욱 취약해진다.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비정상적으로 휘어져 몸이 좌우로 틀어지는 질환이다. 골반이나 어깨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 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등 외관상 비정상적인 모양으로 변하게 된다. 척추 휘어짐이 심해지면 요통과 다리의 마비·저림 증상이 오고 한쪽으로 치우쳐진 어깨 때문에 목과 어깨근육이 뭉쳐 근육통이 발생해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3 수험생들은 하루 평균 11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공부한다고 한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공부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허리가 구부정해지고 이에 따라 뼈가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쳐 척추측만증이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여러 권의 책을 넣은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니는 경우, 몸이 균형을 잡기 위해 앞쪽에 더 힘을 싣게 돼 머리부터 어깨, 허리, 골반까지 몸이 전체적으로 앞으로 쏠려 척추후만증도 나타나기 쉽다.

 

 

바른 자세유지·스트레칭으로 척추건강 관리하기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앉는 자세의 교정이 급선무다. 책상 앞에 앉았을 때 목을 정면에서 30도 정도 아래로 숙여 턱을 살짝 당긴 뒤 무릎은 직각으로 세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자세다. 허리는 곧게 펴고 엉덩이를 의자 안쪽으로 최대한 깊숙하게 앉아 등을 등받이에 기대 허리 주변 근육이 이완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몸의 무게중심이 척추에 가까워야 척추부담이 적기 때문에 어깨를 앞뒤로 작은 원을 그리며 회전시켜주는 운동을 통해 어깨와 가슴을 펴고 등이 굽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험생이 시간을 내서 따로 운동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책상에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과 더불어 1시간에 1번씩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면 척추 통증 완화와 컨디션 향상에 도움을 준다.

 

수험생들의 척추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좋은 자세를 취해 허리에 작용하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130도 기울기, 가벼운 S자 곡선의 등받이를 가진 의자는 디스크 내부 압력을 무려 50% 정도 감소시키기 때문에 유념해 구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장 좋지 않은 자세는 엉덩이 끝만 의자에 걸치고 앉는 자세다. 엉덩이만 의자에 걸치고 앉게 되면 허리와 목에 긴장성 근육통을 쉽게 일으키고 학습 능률도 저하된다. 등받이가 부실하다면 두께 4㎝ 이상의 쿠션을 허리의 오목한 곳에 받치는 것이 좋다. 허리가 아플 때는 발을 올려놓는 것도 좋다. 두꺼운 책이나 가방, 발 받침대를 책상 밑에 두고 발을 얹어 보면 허리가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책상에서는 절대 엎드려서 책을 보지 않아야 하고, 허리를 펴고 고개가 바로 세워지도록 책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미 허리 통증이 지속돼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허리를 뒤로 젖히는 신전 운동을 다음 방법으로 규칙적으로 해보는 것을 권한다.

 

 

① 서서 양손을 엉덩이 위에 올린 채 약간 무릎을 굽히고 천천히 윗몸을 뒤로 젖힌다.

② 팔·다리를 쭉 펴고 엎드린 자세에서 윗몸과 팔·다리를 동시에 바닥에서 떼면서 몸 전체를 활 모양으로 젖힌다.

③ 누워서 손을 배꼽에 얹고 지그시 눌러주면서 엉덩이를 살짝 들어준다. 이때 엉덩이는 2㎝ 이하로 가볍게 든다.

④ 반듯이 누운 채 양손으로 무릎을 잡고 가슴 쪽으로 당기고 풀기를 반복한다. 이때 오른쪽, 왼쪽 무릎을 차례로 번갈아 가면서 한다.

⑤ 누워서 다리를 쭉 편 채 30도가량 들었다 6초간 버티고 내리기를 번갈아 해준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 또한 활동량이 적은 수험생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영양소 부족은 뼈 건강에 좋지 않고 비만과 변비는 허리의 통증을 악화시키게 된다. 칼슘이 풍부한 현미, 해산물, 야채, 골 대사와 뼈의 발육을 촉진하는 콩 단백질,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견과류, 섬유질이 풍부한 미역, 다시마 등의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한다.

 

 

 

좋은강안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전상호

전상호
좋은강안병원 척추센터·신경외과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8-09-2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10월호 통권 144호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