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드론은 인공지능(AI), 로봇 등과 함께 미래 신성장 산업이다. 활용가치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드론시장은 군사용을 제외하면 산업용과 레저용으로 나뉘지만 레저용이 90%이고 지금까지 산업용은 10%에 불과했다. 그러나 건설·측량·시설물 점검·농업·임업·재난 감시 등의 분야에서 드론의 활용도가 높아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산업용 드론 시장은 절대 강자가 없는 미개척 분야다. 성장 잠재력을 갖춘 새로운 시장인 만큼 정부도 드론 육성을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발표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이번 '부산형 드론 활용 시스템'의 수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부산광역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 8월 23일 '부산형 드론 활용 시스템 해외진출 수출사업단' 출범식을 갖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해외시장 선점에 나섰다. 부산시는 최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함께 아프리카 튀니지에 드론 활용 시스템을 수출한 것으로 계기로 민·관 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산업용 드론 시장의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튀니지 시디부지드 지역에 내년 5월까지 드론 활용 시스템 구축 및 드론 전문가 양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드론을 활용해 농장의 온·습도 조절, 병충해 관리로 최적의 생육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또 의약품 배송과 시설물 관리(도로, 전력선) 등 여러 분야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AfDB는 이 시스템 구축 사업을 모로코 등 아프리카 전 지역으로 확대하기를 희망하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은 상태다. 부산시는 아프리카 외에도 아시아, 아메리카 등 해외시장으로 부산형 드론 활용 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해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등 국제금융기구와 협력해 나간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해외시장 진출은 국내 드론 기업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는데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2년 전부터 매년 1월에 아시아 최대의 드론축제인 '드론쇼 코리아'를 성공리에 개최해 국내 전체의 드론 산업 육성에 도움을 주고 있어 관련 산업의 발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