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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6월호 통권140호호 칼럼

아이의 성[性]에 대한 질문,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내용

성교육은 아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가정의 일상생활에서 시작되는 생활 교육의 한 부분이며, 끊임없이 계속되는 인간교육이다. 유아기 성교육의 목적은 건전한 자아와 성에 대한 바른 태도를 배우고, 궁극적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있다. 

성교육의 첫 번째 선생님이 부모라는 인식은 매우 중요하다. 부모 스스로가 넓은 의미의 인간교육, 평생교육의 차원으로 성교육을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태도가 필수적이다. 

영유아기 성교육  

성기에 대한 관심도 신체 탐색의 일부분 

첫째, 만 3세 전후는 ‘성(性)’에 대한 관심이 싹트는 시기다. 이는 자신의 몸에 대한 탐색 과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성기를 만지거나 자신과 다른 부모의 몸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이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어른의 관점에서 잘못된 행동이라고 단정 짓고 이를 제지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이가 몸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는 신체 구조를 간단하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성교육을 시작한다. 

둘째, 아이의 수준을 파악해 적절한 답변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어떻게 태어나냐고 물을 경우 3~4세의 경우 ‘엄마 뱃속에서 자라는데 다 자라면 의사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아기가 나온단다’라고 답하고, 5~6세의 경우 ‘엄마 뱃속에 있는 자궁이라는 아기집에서 아기가 자란단다’ 라고 답변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태도로 진지하게 질문에 답해준다. 부모가 성 관련 질문을 했을 때 당황하고 회피하면 아이는 성적인 관심이 숨겨야 할 비밀스러운 것이라고 단정 짓는다. 성에 대한 기본 태도는 만 4세 전후에 형성되며, 이때 부모가 보여주는 태도에 따라 앞으로 아이의 성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솔직하게 아이와 이야기 나누고 성기의 정확한 이름을 알고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부모 스스로 성에 대한 고정관념 편견·버려야

넷째, 부모가 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버려야 한다. 성에 대한 편견이 많이 줄어든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직도 부모들이 딸과 아들에 대해 요구하는 행동에 차별이 많이 남아있다. 대표적인 것이 딸은 얌전해야 하고 아들은 씩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아주 잘못된 성역할 고정관념이다. 그리고 부모 스스로도 아빠가 집안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엄마 아빠가 번갈아가며 목욕을 시키는 등 올바른 성역할을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섯째, 성 관련 질문이 없어도 아이의 감추어진 질문에 민감해야할 필요가 있다. 만 5~6세가 돼서도 성 관련 질문을 전혀 하지 않으면 가정 분위기가 너무 엄격한 것은 아닌지, 혹은 성에 대한 관심을 보였을 때 어른들이 잘못 반응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성폭력에 대한 것도 발달수준에 맞게 예방적인, 실제적인 교육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예를 들어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불쾌한 접촉을 하려고 하면 단호하게 ‘싫어요’라고 말할 수 있도록 연습시킨다. 이외에도 아이가 속옷을 입을 때 성기는 소중한 곳이니까 다른 사람이 만지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공중화장실이나 엘리베이터를 탈 때 되도록 혼자 가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전 동부산대 유아교육과 교수 

손은경

전 동부산대 유아교육과 교수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8-05-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6월호 통권140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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