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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5월호 통권 139호 호 칼럼

‘침묵의 장기’ 췌장암, 증상은 무엇인가?

내용

미국기업 애플 사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나 할리우드 배우 ‘페트릭 스웨이지’ 같은 유명 인사들이 췌장암으로 사망하면서 췌장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췌장암은 일단 진단을 받았다 하면 손을 쓸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는 췌장암의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수술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1기와 2기로 진단받는 분들은 전체 췌장암 환자의 20%밖에 되지 않는다.

췌장암 조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는 뭘까? 첫째 췌장암은 암이 상당히 진행할 때 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다. 둘째 췌장이라는 장기가 크기가 작고 몸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일반적인 진단기구로는 초기에 알아차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췌장암 

 

당뇨·상복부 통증 소화불량 있을 땐 췌장암 의심


췌장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잘 염두에 둬야 한다. 췌장암은 상복부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상복부에 통증이 있으면서 그 통증이 등 쪽으로 뻗치는 증상이 있으면 더욱 더 췌장의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신체구조상 췌장은 상복부에 있지만 그 위치가 등 쪽, 척추에 붙어 있기 때문에 복통과 함께 등도 아플 수 있다.

 

그 외에 식욕부진, 체중 감소, 황달을 보인다. 그리고 지방변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변에 지방이 둥둥 떠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췌장암이 생기면 췌장에서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를 잘 분비하지 못해 생기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당뇨 진단을 받은 경우 췌장암은 아닌지 한번쯤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췌장의 여러 기능 중에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이 있는데 췌장암이 발생하면 인슐린 분비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당뇨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조기에 췌장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증상이 있는 경우 특히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최근 급격한 체중 감소가 있거나, 원인을 잘 모르는 등과 상복부의 통증이 있을 때, 그리고 위·대장 내시경 같은 소화관 검사로써 설명할 수 없는 소화 불량이나 지방변이 있을 때, 그리고 가족력이나 비만이 없는데도 최근에 당뇨병이 나타난 경우다. 췌장암은 가족력이 가장 중요하다. 가족 중에 췌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7배 이상으로 올라간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완전한 수술적 절제


췌장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장 간단한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하지만 췌장은 위와 십이지장 뒤에 아주 깊숙이 숨어있기 때문에 간혹 복부 초음파로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는 보이지 않을 수 있어 췌장암을 놓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복부 CT검사나 MRI검사를 해야 한다. CT나 MRI검사에 따라 췌장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내시경 끝에 초음파가 달려 있는 내시경 초음파로 좀 더 세밀하게 검사하고, 필요하면 내시경 초음파 중에 췌장 조직검사도 실시할 수 있다.

 

췌장암 치료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수술적 절제이다. 하지만 수술을 통한 완치는 췌장암 환자의 20~25% 정도만 가능하며, 많은 경우 진단 당시에 인접 장기까지 전이돼 있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자 치료의 주된 목적은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생존기간 중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췌장암의 치료 방법은 암의 크기·위치·병기·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한 가지 혹은 경우에 따라 수술적 치료·항암 화학요법·방사선 치료·보존치료 등으로 나뉜다.

 

최근에는 췌장암에 대한 항암치료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췌장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주고 있다. 때문에 췌장암을 진단 받았다고 삶을 포기하기보다는 의사와 잘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으로 예방 … 급성 췌장염 빨리 치료받아야 

 

아직까지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권고 기준은 없지만,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들을 피해 예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췌장암에 걸릴 확률을 가장 올리는 습관은 흡연이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5배가량 높다고 한다. 흡연을 하면 췌장암뿐만 아니라 후두암이나 폐암 등 다른 기관에 암이 생길 확률도 높아진다. 금연은 다른 암에서와 같이 췌장암 예방에 필수적이다. 그리고 고지방, 고칼로리 식단을 피해 비만을 방지하고,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하는 식생활 개선과 적당한 운동은 췌장암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앞서 말한 것처럼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췌장암이 생길 확률이 상당히 올라가므로,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의해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췌장암은 당뇨나 췌장염과 연관 있으므로 갑자기 당뇨가 나타난 경우나 급성, 만성 췌장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정기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췌장암 외에 췌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대부분 췌장염이다. 췌장염은 크게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으로 나눌 수가 있다. 급성 췌장염이 자꾸 반복되다 보면 만성 췌장염으로 넘어가게 된다. 

 

급성 췌장염은 대부분 음주를 많이 하면 올 수 있으며, 음주를 많이 하는 사람 중 극심한 상복부 통증이 있다면 알코올성 췌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급성 췌장염이 여러 차례 반복돼 생기는 만성 췌장염은 통증이 심해서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해야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음 급성 췌장염이 왔을 때 치료를 잘 받아 만성 췌장염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꼭 주의해야 한다.

 

 

양주일 좋은강안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양주일

좋은강안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8-05-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5월호 통권 139호 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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