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몸 치료만큼 마음 치료 중요해
다이내믹부산 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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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에 따르면 암센터에서 치료받는 환자 중 많게는 1/3 이상이 정신적 고통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는 몸이 아픈 사람인데, 왜 정신건강의학과의 진료가 필요할까? 그 이유는 아마도 암을 겪는 대상이 ‘인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에는 정상 수준이었던 두려움과 걱정이 중증의 불안, 공황, 공포, 긴장 및 정신적 고통으로 번져갈 수도 있다. 잠을 못 자고, 식욕이 떨어지며, 안절부절못하고, 겁에 질리고 짜증을 내게 된다. 예전에도 신경이 예민한 편이거나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암 투병 중에 심한 불안 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 불안증의 문제를 안고 있던 사람이 암에 걸렸을 경우에는 암 때문에 갖게 되는 일반적인 부담에 정서적 괴로움이 가중될 수도 있다. 최근에 사별을 겪었거나 부모나 다른 가족이 암으로 사망했을 경우, 암 진단을 받게 되면서 그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고, 자신도 같은 운명으로 고통받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무조건 긍정적인 자세가 도움이 된다거나 부정적인 자세가 해롭다는 기준도 맞지 않다. 환자나 보호자의 기질, 타고난 대처방식이나 믿음에 따라 자신들만의 편안한 수준의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암 환자의 경우, 정신건강의학과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암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 작성자
- 심인희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정신건강의학과
- 작성일자
- 2018-04-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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