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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1월호 통권 135호호 칼럼

여자도 비뇨기과에 갈 수 있다!?

내용

겨울이 되면 유독 배뇨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이 늘어난다. 겨울에는 추위로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바깥 활동이 줄고 집에서 많이 지내다 보면 면역력이 떨어져 방광염이 더 자주 발생한다. 또 기온이 낮아지면 방광이 더 예민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양한 미디어의 영향으로 환자들의 인식전환이 많이 됐지만 아직도 외래 진료를 하다보면 여자도 비뇨기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번 기회에 비뇨기과에서 다루는 여성 배뇨관련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여성 배뇨관련 질환

 

 방광염 및 요로감염

비뇨기과를 찾는 여성의 대표적인 질환이 방광염을 포함한 요로감염이다. 방광염은 보통 요도를 통한 방광점막의 세균감염 질환으로 배뇨통·혈뇨나 탁한 소변·빈뇨·잔뇨감·절박뇨(갑자기 소변이 마렵고 참을 수 없는 증상)·하복부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흔히 발생하는 연령은 성적 활동이 활발한 20∼30대 여성에 많고, 50대 폐경 전후에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잦은 방광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70대 전후의 고령에서는 당뇨병, 뇌질환 및 척추질환 등의 후유 증상 및 방광기능 저하와 면역력 저하로 방광염이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은 일반적인 소변검사로 가능하고 단순 방광염일 경우 3∼4일 항생제, 소염 진통제로 치료되지만 혹 증상이 지속된다면 증상이 유사한 다른 질환과 감별이 필요하다. 단순한 방광염도 치료시기를 놓치면 상부 요로감염인 신장염증(신우신염 등) 발생 가능성과 재발성 방광염으로 병원을 여러 차례 방문할 수도 있다.

과민성 방광

과민성 방광이란 말 그대로 방광이 여러 원인으로 예민해져 자주 소변이 보고 싶고 좀처럼 참을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한다. 심한 경우, 화장실을 가기도 전에 소변을 지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다 보니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을 뿐 아니라 야간 수면도 방해를 받는 질환이다. 진단은 문진을 통해 하루 8회 이상의 빈뇨가 있거나, 2회 이상의 야간뇨, 절박뇨 및 절박성 요실금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소변검사 상 방광염 여부를 확인해 방광염이 아닐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필요 시 초음파, 방광내시경 등으로 다른 질환들을 감별하고 방광내압검사, 냉수검사 등 특수검사를 할 수도 있다. 치료방법에는 주로 내과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경우에 따라 외과적 치료를 할 수도 있다. 내과적 치료에는 행동요법, 약물요법 및 전기자극요법이 있다. 우선적인 치료는 약물 치료로 방광의 감각신경을 둔화시키는 약을 쓴다. 하지만 약물요법은 행동치료와 운동요법 등을 병행해야만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나쁜 배뇨 습관은 방광 훈련과 골반근육 운동을 통해 교정할 수 있는데, 골반근육 운동은 골반 근육을 강화시키고 방광의 수축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케겔운동법, 전기자극 치료법, 체외자기장 치료법 등이 있다. 여러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방광확대술 등의 외과적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요실금

요실금은 방광, 요도 및 요도괄약근, 배뇨근의 기능 이상으로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이 새는 배뇨 이상으로서 사회 활동에 지장을 주거나 위생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를 말한다. 요실금의 종류에는 ①스트레스성 요실금(복압성 요실금으로 웃거나 기침, 재채기 등 갑자기 복압이 상승할 때에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흘러나오는 상태) ②절박성 요실금(방광이나 요도에 염증이 생겼거나 방광근육이 예민해져 소변이 조금만 고여도 미처 참지 못해 화장실에 가기도 전에 지리게 되는 경우) ③혼합성 요실금(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 증상이 모두 있는 경우) ④기타 요실금(척추를 다치거나 신경계 질환, 기타 다른 병으로 하반신 마비가 된 환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요실금으로 반사성 요실금이나 일류성 요실금이 있으며, 치매 환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심인성 요실금) 등이 있다. 우리나라 전체 성인여성 인구의 40%, 즉 500만 명 정도가 요실금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약 20% 정도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환자들이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면서도 이를 감수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실금은 종류가 다양한 만큼 원인도 다양하지만 여성들에게 흔한 원인으로는 반복되는 임신과 출산, 천식 같은 지속적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이나 기타 복부비만 같은 복압을 증가시키는 경우에 요실금을 유발할 수 있고 방광염이나 신경질환, 당뇨병과 같은 질병이 있을 때 갱년기가 아니라도 요실금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폐경기가 되면 여성호르몬이 갑자기 감소해 여러 가지 전신증상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골반근육의 수축력 약화와 요도근육 및 요도 주위 조직의 약화로 요실금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요실금 증상이 심하지 않고 나이가 젊으며 요도기능이 정상인 경우에는 일차적으로 수술하지 않고 골반근육을 강화시키는 치료로 가능하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골반근육이 많이 약해져 있고 요도의 기능이 소실된 경우에는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과긴장성 골반저 기능장애

흔히 부인과 장기의 문제로만 알고 있는 골반통이나 생리통 등 증상이 자궁내막증 등의 부인과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으나 과긴장된 골반 근육의 문제일 수도 있다. 골반저를 이루는 근육은 항문거근과 미골근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근육에 근막동통 유발점이 형성되고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게 되면 70% 정도에서 비뇨생식기, 위장관 및 성기능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보통 골반저는 각종 장기와 내용물들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복강 내의 압력으로부터 골반 내에 위치한 장기를 보호하고 있다. 더불어 괄약근의 조절을 돕는 역할을 통해 생식과 성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골반저 기능장애란 말 그대로 이러한 골반저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작성자
서정빈 좋은강안병원 비뇨기과 과장
작성일자
2018-01-0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1월호 통권 135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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