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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1월호 통권 135호호 칼럼

부모는 조력자, 조언은 하되 선택은 아이의 몫

내용

 

유태인 격언 중에 이런 것이 있다. ‘형제의 머리를 비교하면 양쪽을 다 죽이지만 형제의 개성을 비교하면 양쪽을 다 살릴 수 있다.’ 이 격언은 바로 개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사람의 얼굴이 서로 다른 것처럼 능력, 성격 등도 각자 나름대로의 독특한 개성을 지닌다. 부모라면 아이의 개성을 이해하고 아이가 스스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깨닫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아이 주도 양육

 

 

 

경험 통해 세상 헤쳐 가는 지혜·독립심 익혀

유태인의 가정교육은 아이들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그것을 더욱 신장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남의 눈치를 보고 적당히 따라가는 소신 없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또 주관을 가지고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일상생활에서 개성을 존중해주고 선택은 직접 할 수 있도록 한다. 옷을 입힐 때도, 음식을 선택할 때도 조언은 해주되 선택은 본인이 직접 하도록 한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아이를 위해 방어막이 돼 준다는 마음으로 스스로 해결하게 하기 보다는 부모가 먼저 해결하려고 앞장선다. 유태인들은 아이가 걸음마를 막 시작했을 때 설령 아이가 넘어지더라도 달려가 손을 잡아주지 않는다.

언뜻 보기에는 냉정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아이가 아주 어려서부터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해야 넘어지지 않는지 조금씩 방법을 터득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아주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경험 속에서 스스로 깨우치며 세상을 헤쳐 나가는 지혜와 독립심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야

말이 능숙해지고 호기심이 왕성한 4∼5세 무렵이면 황당하고 똑같은 질문을 무수히 반복하는 아이들에게 지쳐서 짜증내거나 상황을 대충 넘겨 버리려는 부모들이 많다.하지만 아무리 귀찮아도 질문에 하나하나 대꾸 하면서 이유를 설명해줘야 한다. 근본적으로 이 시기 아이들이 궁금한 것이 많은 것이 당연하고, 아이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도 어려서부터 서로 대화를 통해 끊임없이 생각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한 자녀 가정이 많은 요즘 부모들이 조급한 마음에 아이의 재능을 빨리 찾으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배움의 중심이 아이보다는 부모가 될 때가 많다. 아이의 관심과 욕구보다는 부모 자신의 판단에 따라 재능을 키우려고 한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배우고 익힐지 강요해서는 안된다. 다만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발명가 아인슈타인은 학교 공부에서 뒤처지는 열등생이었지만 ‘상대성 이론’을 발견한 세계적 물리학자가 됐다. 이런 아인슈타인 뒤에는 혼자 생각하고, 추리하고, 발상하는 능력이 우수한 그의 개성을 잘 파악하고 도와준 어머니의 가정교육이 있었다. 

 

작성자
손은경 전 동부산대 유아교육과 교수
작성일자
2018-01-0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1월호 통권 135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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