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자녀들의 올바른 식사습관을 위해 고민하는 부모들은 다음의 내용을 유의하는 것이 좋다. 

첫째, 아이에게 많은 양을 먹이기 위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예전에는 아이에게 많은 음식을 주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할 경우 비만의 원인이 된다.

둘째, 아이가 잘 먹지 않는 경우 쫓아다니면서 먹이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부모가 밥공기를 들고 아이를 따라다니면, 식사습관을 망칠 뿐 아니라, 아이가 먹고 싶은 욕구마저 잃게 할 수 있다. 식사시간을 정해 그 시간이 되면 먹고, 시간이 지나면 치워버려야 아이가 식사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셋째, 자녀가 밥을 먹을 때는 다그치거나 야단치지 않아야 한다.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식사를 계속할 경우, 음식 자체를 거부하는 음식 강박증을 형성할 수 있다. 부모가 여유를 가지고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식탁에 스스로 앉아 밥을 혼자 먹으려는 모습을 보일 때 가족들의 칭찬과 격려가 중요하다. 식구들이 함께 맛있게 먹고, 먹는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돼야 아이가 먹는 것 자체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올 추석에는 다 같이 식탁에 모여앉아 음식을 먹어보고, 서로 먹여주는 시간을 가지면 자녀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