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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칼럼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철,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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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날씨가 선선해지면 감염병에 대한 관심도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데 ‘가을철 열성 감염병’은 최근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가을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감염병이다.

 

가을철 열성 감염병에는 진드기매개감염병과 쥐와 같은 설치류가 매개하는 설치류매개감염병이 있는데 진드기매개감염병에는 쯔쯔가무시증과 흔히 SFTS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이 있고, 설치류매개감염병으로는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 등이 있다. 이 감염병들의 공통점은 원인균이나 바이러스가 사람이 아닌 동물에 기생하다가 우연히 사람의 몸에 들어와 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또 모두 가을철에 잘 발생하고, 갑작스럽게 열이 나는 증상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가을철 열성 감염병’으로 통칭해서 부른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은 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가 사람을 물 때 리케치아균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와 걸리게 된다. 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특징적인 물린 자국이 생기게 되므로 야외활동 후에 무엇인가에 물려서 생긴 가피가 발견되거나 열이 나면 먼저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SFTS는 작은 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고, 주로 고열과 몸살과 같은 통증을 호소한다. 렙토스피라증은 쥐의 배설물에 오염된 물이나 풀, 흙 등에 피부상처가 접촉되어서 걸리므로 가을 추수기에 주로 발생하는데 갑작스럽게 열이 나고, 오한 설사 등의 증상과 특히 다리의 근육통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가을철 열성 감염병은 풀숲이나 논밭에서 일을 하거나 야외작업을 하면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주로 농촌 또는 산간지역에서 많이 발생했으나 최근 레저활동이 증가하면서 지역적 특성과 관계없이 도시에서도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가을철 열성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잘 지켜는 것이 중요하다. 모기와 달리 진드기는 사람이 진드기가 사는 환경에 들어갈 때 접촉할 수 있고, 먼 거리까지 날아와서 붙거나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진드기가 있는 야외환경에서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예방수칙을 지킨다면 진드기에 물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평상시에는 농경지나 집 주변의 풀숲을 제거하여 진드기나 들쥐가 서식할만한 환경을 없애고, 야외 작업 시에는 장화나 장갑, 토시를 착용하고, 옷 위로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야외활동 중에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풀밭에 눕지 않고, 특히 여성의 경우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않는다. 야외활동 후에는 입었던 옷은 잘 털어서 세탁하고, 반드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머리카락, 귀 주변이나 팔 아래, 무릎 뒤, 다리 사이와 같이 피부가 겹치는 부위에 진드기가 붙어있지 않은지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이들 가을철 열성 감염병은 대부분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면 잘 치료되지만 초기에는 모두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검은 딱지가 발견되거나, 열이 나거나, 감기증상이 지속되면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방문해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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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혁 교수

동아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

 

작성자
부산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
작성일자
2017-09-2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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