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칼럼

가슴에 간절한 소망 품고 살아가라!

인테크 - 소망

내용

2010년 브라질의 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당시 퇴임을 앞두고 있던 룰라 대통령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지지율은 87%였다. 상파울루 주를 비롯해 일부 지역의 지지율은 95% 수준에 육박했다. 도대체 룰라 대통령은 어떤 인물이기에 이처럼 브라질 국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은 것일까?

아내의 죽음으로 노동운동 시작 … 대통령까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acio Lula da Silva)는 1945년, 브라질 동부 페르남부쿠에서 12남매 중 9번째로 태어났다. 7살 무렵, 가난한 농부였던 부모를 따라 상파울루로 이주했고, 9살 때 아버지가 집을 나간 이후 세탁소 점원, 구두닦이, 환경미화원 등 닥치는 대로 돈을 벌기 위해 일해야 했다.

그러던 중 섬유공장 노동자로 일하던 아내가 병에 걸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다. 1969년, 당시 임신 중이던 아내는 회사 측의 무관심속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고 만 것이다. 이 때 비로써 자신과 브라질 노동자, 빈민층이 처한 암울한 현실에 눈을 뜬 룰라는 노동운동에 뛰어들기로 결심한다.

룰라는 열성적인 활동을 통해 금속노조 대의원, 사회복지부문 제1비서를 거친 후 1975년, 조합원 10만 명의 브라질 철강노조 위원장에 당선된다. 1980년, 룰라는 브라질 역사상 최초의 좌파 정당인 노동자당 창당을 이끌어낸다. 1984년에는 브라질의 대표적 민주화운동인 ‘디레타스 자(당장 직접선거를 실시하자는 뜻)’를 이끌면서 반독재 투쟁을 전개한다. 1986년, 군사정부가 물러나고 실시된 선거에서 룰라는 최고 득표를 기록하며 하원의원에 당선된다. 하지만 1989년, 1994년, 1998년 세 차례에 걸쳐 브라질 노동당 후보로 출마한 대통령 선거에서는 모두 낙선하고 만다. 그렇지만 룰라는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2002년 10월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 브라질 사상 최초로 노동자 계급에서 당선된 좌파 대통령이었다. 이후 룰라는 200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다.

빈민층 위한 복지제도 시행 … 브라질 경제 성장

룰라가 대통령으로 재임한 8년 동안 브라질에는 기적과 같은 놀라운 변화가 생겨났다. 그는 1억 9,000만 명의 브라질 인구 중 빈곤층에 해당되는 4분의 1의 가구를 대상으로 볼사 파밀리아 (Bolsa Familia, 소득층 생계 보조 프로그램) 등 획기적인 복지제도를 시행했다.

이를 발판으로 2,100만 명이 빈곤에서 탈피했고, 3,600만 명이 중산층으로 도약하는데 성공한다. 중산층이 두터워지자 소비가 늘어났으며, 기업의 생산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8년간 브라질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7.5%를 기록했고, 취임 초 170억 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는 2,000억 달러를 넘어 채무국에서 채권국으로 전환됐다. 브라질은 현재 세계 8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이 모두가 2010년 12월, 룰라가 대통령에서 퇴임 전까지 만든 기록들이다.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룰라가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가슴속에 지니고 있던 강렬한 소망의 힘이었다. 어린 시절 룰라의 어머니는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룰라의 손을 잡고 이렇게 말했다. “괜찮다. 잘 될 거야. 가난한 사람은 소망을 품고 살아간단다.”

어머니의 말에 따라 룰라는 항상 가슴속에 소망을 품고 살았다. 그의 소망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 하루 1달러로 살아가는 4,000만 빈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이제 룰라는 스스로 희망의 증거가 됐다. 브라질 국민들은 ‘룰라는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준 사람’이라고 말한다. 어찌 브라질 사람들뿐이겠는가! 가슴속에 강렬한 소망을 품고 살아가라. 그것이 가난한 사람이 성공에 이르는 길이다.

작성자
양광모 시인·칼럼니스트
작성일자
2015-02-0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